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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100일 동안 기침을 한다고 알려진 감염병인 '백일해'가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있습니다. 2023년 환자수는 292명에 그쳤는데 올해에는 벌써 3만 명이 넘었습니다. 10월 기준이므로 감염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심지어 11월에 들어서 국내 첫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심각성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의사들도 평생 진료하면서 이런 적은 처음이다라고 할 정도인데요. 원인과 예방법은 무엇이고, 증상은 어떻고, 치료법은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원인
백일해란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 감염'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입니다. 100일 동안 기침을 한다고 알려지긴 했지만 대략 8주 내외로 완치가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백일해의 감염성은 세균 중에서 전파력이 가장 높다고 보시면 됩니다. 감염자 1명이 12 ~ 17명을 감염시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직접 감염보다는 감염자의 호흡기 분비물이나 비말을 통한 호흡기 전파로 인해 감염되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유증상 감염자의 침, 콧물 등이 묻은 물건을 통해서도 간접적으로 전파가 가능합니다.
증상
백일해의 잠복기는 일반적으로 7 ~ 10일입니다. 증상은 다양하지만 크게 3단계로 진행되고 발열은 심하지 않습니다.
1단계 카타르기(1 ~ 2주)
- 일반적인 감기와 비슷하고 전염력이 가장 높습니다.
- 콧물, 재채기, 가벼운 기침이지만 점점 심해집니다.
2단계 경해기(4주 이상)
- 매우 심한 기침, 발작성 기침으로 밤에 더 흔하고, 하루 평균 15회 이상 발생합니다.
- 숨을 들이쉴 때 높은 소리의 '훕'소리 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 소아와 아기가 기침을 하는 동안 얼굴이 파래질 수 있고, 구토를 하거나 탈진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 기침 발작 사이엔 아파 보이진 않습니다.
* 주의 : 백일해 면역력이 없는 가족 내 접촉자에서는 70 ~ 100% 전파 가능!
3단계 회복기(2 ~ 3주)
- 발작성 기침이 서서히 줄면서 2 ~ 3주 내 사라집니다.
대처방법
백일해에 걸리면 학교, 어린이집 등 전파 차단을 위해 전염기간 동안 등교, 등원을 중지하고 집에서 격리해야 합니다. 백일해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상담 후 예방적 항생제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 등교, 등원 중지기간
- (적정 항생제 복용 시) 투여 후 5일까지 격리
- (치료받지 않는 경우) 기침 멈출 때까지 최소 3주 이상 격리
예방법
기초접종 | 1차 생후 2개월 |
2차 생후 4개월 |
3차 생후 6개월 |
추가접종 | 4차 생후 15 ~ 18개월 |
5차 4 ~ 6세 |
6차 11 ~ 12세 |
접종 일청에 맞춰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대부분 5차까지는 맞추는데 마지막 6차를 맞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번에 감염자 수가 증가한 이유 중에 하나도 이 때문이라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산모 예방접종
앞서 언급한 국내 첫 사망자는 생후 2개월 미만의 영아입니다. 백일해 1차 예방접종 이전이었으며, 병원에 입원하였으나 증상 악화로 결국 사망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백일해 기초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아이가 백일해에 감열될 경우 뇌 손상, 폐렴을 포함한 중증 합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를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산모가 예방접종을 맞는 것입니다. 생후 첫 백일해 예방접종(생후 2개월) 전까지는 엄마의 백일해 접종을 통해 전달된 항체가 아이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아이를 위해서 꼭 예방접종 하시기 바랍니다.